[비즈니스포스트]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1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구글이 초고성능 양자칩 ‘윌로우(Willow)’가 탑재된 양자컴퓨터를 공개해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5%대 상승 마감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양자컴퓨터’를 꼽았다.
 
하나증권 "구글 양자컴퓨터 기대감에 관련주 수혜, 쏠리드 케이씨에스 주목"

▲ 구글의 양자 칩 윌로우. <구글>


관련 종목으로는 쏠리드와 케이씨에스, 한컴위드, 라온시큐어, 우리넷, 큐에스아이 등을 제시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물리현상을 이용해 연산을 수행하는 기계다. 기존 컴퓨터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훨씬 빠르게 정보를 처리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이 이번에 공개한 양자컴퓨터도 기존 슈퍼컴퓨터가 10의 25제곱, 즉 100해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5분 안에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미국 IBM은 지난해 1천 큐비트, 구글 윌로우는 105큐비트, 중국은 72큐비트 양자컴퓨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는 2026년까지 490억 원을 투자해 50큐비트급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1천 큐비트급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고 설명했다.

쏠리드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1998년 설립돼 통신 관련 네트워크 장비의 제조·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개발한 이력이 있어 관련주로 주목받는다.

케이씨에스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한국컴퓨터지주에서 물적분할로 2002년 설립돼 IT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11월에 SK텔레콤과 공동개발을 통해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이 국가정보원의 검증을 통과해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