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군방첩사령부가 올해 3월 비상계엄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지난 3월 계엄시행계획인 작전명 ‘충성8000’ 훈련을 집중 실시했다”며 “방첩사가 계엄령을 사전기획하고 준비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여 전 사령관의 발언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병주 "전 방첩사령관 여인형, 3월 계엄 대비 작전명 '충성 8000' 훈련 집중 실시"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실>


김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여 전 사령관은 직접 인원과 작전 단계별 훈련상황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여인형은 충성 8000 작전 인원까지 보강하며 작전 단계별로 점검하고 사열까지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집중훈련은 무려 2주 동안 계속됐고 당시 부대원들은 하루 이틀 간단하게 실시했던 평년과 너무 다르게 훈련이 진행돼 의아했다는 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 전 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한 것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충암파(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등학교 출신) 핵심인 여 전 사령관이 계엄령을 몰랐다니 소가 웃을 일”이라며 “게다가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여인형이 10명 넘는 체포 대상자 명단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위치추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군인답게 진실을 밝히고 하루빨리 죄값을 치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