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장중 크게 오르고 있다.

전날 큰 폭 하락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 의지를 내비친 점이 반등 요인으로 분석된다. 환율이 전날보다 6.1원 내린 1430.9원에 개장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에 강세 2400선 회복, 코스닥도 4%대 급등

▲ 10일 오전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10일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3포인트(1.85%) 오른 2404.95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가 1483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7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비상계엄 이후 저가 매수세를 이끌던 연기금(260억 원)이 아니라 금융투자(1029억 원)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70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11월2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SK하이닉스(-0.18%) 주가만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1.12%), LG에너지솔루션(1.16%), 삼성바이오로직스(0.42%), 현대차(3.23%), 셀트리온(3.03%), 기아(2.93%), 삼성전자우(0.11%), KB금융(1.21%), 고려아연(6.12%)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날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수확대, 과학기술 혁신,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내수확대에 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논의된 내용은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책 기조가 확정된다. 

이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아모레퍼시픽(8.84%), 코스맥스(12.94%), 한국화장품제조(13.49%) 등 화장품업종 주가와 LG화학(5.88%), 롯데케미칼(9.57%), 금호석유(10.36%) 등 화학업종 주가도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과 비교해 25.76포인트(4.11%) 급등한 652.72에 사고 팔리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가 169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내다 팔고 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1274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42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8.95%), 에코프로비엠(2.33%), HLB(2.33%), 에코프로(2.71%), 리가켐바이오(9.60%), 휴젤(7.29%), 엔켐(0.62%), 클래시스(5.99%), JYP엔터(5.81%), 레인보우로보틱스(3.65%)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 외국인 순매도 진정 가능성, 중국 경기부양 훈풍 기대가 재료로 쓰일 것이다”며 “장초반 변동성이 높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