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무산에도 앞으로 매주 소추안을 발의해 올해 안으로 반드시 뜻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첫번째 탄핵소추안을 투표 보이콧으로 한 차례 막아냈으나 국민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당리당략에 따라 이를 매번 막아내는데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야당 5당과 함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는 표결하겠다"며 "(가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탄핵일정은 계속 목요일과 토요일 일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이탈에 따른 투표불성립으로 자동폐기되자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탄핵소추안 따박따박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같은날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해 늦어도 크리스마스까지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 국민 여러분께 연말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탄핵 추진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국민여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는 17.3%로 자체 조사 기준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5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97%)·유선(3%)·임의전화걸기(RDD)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같은 날 나온 여론조사꽃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3.8%로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지난 6일과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윤 대통령을 향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윤 대통령 탄핵에도 찬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리얼미터가 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3.6%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비상계엄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8%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이런 국민적 분노 여론을 막아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탈표 단속을 위해 지난 7일과 같이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한 뒤 호명을 당하는 일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버티는 이유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대선이 치러질 시 민주당에 정권을 뺏길 수 있따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상계엄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지만 앞으로 정국에서 내 유일한 판단기준은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라고 썼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탄핵 반대를 촉구하며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내던지면 나라의 미래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라며 "이재명은 계엄사태 가운데서도 속으로는 자신의 정치계산기를 두드리며 국론분열을 극대화시며 웃고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채널 라이브방송에 출연해 "법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을 바로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탄핵이 되면 4월 초 대선이 치러질 텐데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핵을 미뤄서 시간을 끈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잦아들 것으로 보기 속내도 있는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국민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지금 당장 그럴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여당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이름을 7일 본회장에서 일일히 호명하며 압박했다.
그 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9일 조간기사 1면에 투표장을 이탈한 여당 의원 105명의 이름과 사진을 게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개별적으로도 지지자들의 항의전화와 메일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유튜브 채널을 닫기도 했다.
여당이 국민 반대를 무릅쓰고 대통령 비호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까지 함께 덮어쓰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박시영 '박시영TV' 대표는 9일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탄핵 투표 직전 실시된 초사에서 20%대 초반으로 내려온 국민의힘 지지율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런 정당 지지도를 보면서 굉장히 놀랄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만 빠지는 게 아니라 같이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같은 방송에서 "이제 지지율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 자릿수로 떨어지게 되면 아마 국민의힘 의원들도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나와 "우리 국민의힘이 대통령 하나 지키려다가 민심의 쓰나미에 그냥 쓸려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조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탄핵으로 대통령 리스크를 분리해내야지 이렇게 아무 역할도 못하는 정당으로 낙인이 찍히면 계속 너덜거리면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충희 기자
국민의힘은 첫번째 탄핵소추안을 투표 보이콧으로 한 차례 막아냈으나 국민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당리당략에 따라 이를 매번 막아내는데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야당 5당과 함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는 표결하겠다"며 "(가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탄핵일정은 계속 목요일과 토요일 일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이탈에 따른 투표불성립으로 자동폐기되자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탄핵소추안 따박따박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같은날 "대통령을 반드시 탄핵해 늦어도 크리스마스까지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 국민 여러분께 연말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탄핵 추진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국민여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는 17.3%로 자체 조사 기준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5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97%)·유선(3%)·임의전화걸기(RDD)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같은 날 나온 여론조사꽃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3.8%로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지난 6일과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윤 대통령을 향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윤 대통령 탄핵에도 찬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리얼미터가 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3.6%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비상계엄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8%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이런 국민적 분노 여론을 막아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탈표 단속을 위해 지난 7일과 같이 전국민이 보는 앞에서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한 뒤 호명을 당하는 일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버티는 이유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대선이 치러질 시 민주당에 정권을 뺏길 수 있따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상계엄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지만 앞으로 정국에서 내 유일한 판단기준은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라고 썼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탄핵 반대를 촉구하며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내던지면 나라의 미래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라며 "이재명은 계엄사태 가운데서도 속으로는 자신의 정치계산기를 두드리며 국론분열을 극대화시며 웃고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채널 라이브방송에 출연해 "법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을 바로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탄핵이 되면 4월 초 대선이 치러질 텐데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핵을 미뤄서 시간을 끈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잦아들 것으로 보기 속내도 있는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국민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지금 당장 그럴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배승희변호사 유튜브 갈무리>
이같은 여당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이름을 7일 본회장에서 일일히 호명하며 압박했다.
그 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9일 조간기사 1면에 투표장을 이탈한 여당 의원 105명의 이름과 사진을 게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개별적으로도 지지자들의 항의전화와 메일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유튜브 채널을 닫기도 했다.
여당이 국민 반대를 무릅쓰고 대통령 비호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까지 함께 덮어쓰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박시영 '박시영TV' 대표는 9일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탄핵 투표 직전 실시된 초사에서 20%대 초반으로 내려온 국민의힘 지지율을 지적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런 정당 지지도를 보면서 굉장히 놀랄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만 빠지는 게 아니라 같이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같은 방송에서 "이제 지지율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 자릿수로 떨어지게 되면 아마 국민의힘 의원들도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나와 "우리 국민의힘이 대통령 하나 지키려다가 민심의 쓰나미에 그냥 쓸려가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조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탄핵으로 대통령 리스크를 분리해내야지 이렇게 아무 역할도 못하는 정당으로 낙인이 찍히면 계속 너덜거리면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