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이 호실적에도 제도 강화 등에 따라 올해 배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해상 목표주가 4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대신증권 "현대해상 올해 배당 어려워, 내년 최우선 목표는 자본관리"

▲ 대신증권은 29일 현대해상이 올해 배당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해상 주가는 28일 2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지난해보다 순이익은 늘었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수혜를 보지 못하며 실질적으로 올해 배당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자본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후순위채 발행, 금융 재보험 가입 등을 진행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으로 지급여력비율(K-ICS)이 200%를 웃도는 보험사는 적립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가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을 적립해야 하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되서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금액이 줄면 배당가능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현대해상은 지금여력비율이 200% 미만으로 제도 개선에 따른 수혜를 받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은 내년 판매 상품에 변화를 주며 재무 안정화를 위한 내실을 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1월1일부터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를 올리는 등의 전략으로 판매 물량과 위험요인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료 인상으로 신계약이 줄면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율도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2024년 별도기준 순이익으로 1조31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63.0%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