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오른쪽)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실> |
[비즈니스포스트]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 휴가기간 동안 군 골프장을 열어 골프를 쳤다는 문제를 두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설전을 펼쳤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이 지난 8월8일 오후 휴장일인 충남 계룡의 군 구룡대 골프장을 이용했느냐”고 질의하자 “대통령께서 8월8~9일 구룡대에서 휴가 중에 운동하신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이 그동안 윤 대통령이 8월24일 이전에는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그 이전에도 골프를 쳤다고 인정한 것이다.
김 장관은 대통령이 휴가기간에 골프를 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장관은 “휴가기간에 장병들을 위해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게 비난받을 일이냐”며 “역대 대통령들께서 장병들에게 함께 라운딩을 하시고 격려 식사를 하시고 이런 대통령이 어딨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님도 거의 매주 운동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며 김 장관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매주 골프를 쳤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는 자칫 사자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는 문제이고 장관은 사실을 좀 확인하고 말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선원 의원도 김 장관을 향해 “박선원 의원은 "매주 노무현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근거를 대라”며 “내가 (노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청와대에 있었는데 그런 것 없었다”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은 김 장관은 “오해가 있었다면 정정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