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토니모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이 최근 두 달 동안 감소세를 보이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 토니모리의 미국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토니모리> |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8일 토니모리 목표주가를 기존 1만1400원에서 77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토니모리 주가는 6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올해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9~10월 두 달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니모리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니모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0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59.0% 늘어났다. 시장 눈높이와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하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3분기 국내 업황 부진과 매장 수 감소, 3분기 미국 수주 감소, 그리고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제조자설계생산(ODM) 자회사 메가코스의 매출 하락 등이 지목됐다.
다이소 등 신규 유통채널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멕시코와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수출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당분간 화장품 기업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가질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투자자들의 미국 수출이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아직 미국 연말 쇼핑 대목이 남아있고 내년 초 정권 교체 이후 미국 내수 소비 경기와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어떻게 시현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7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60%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