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3조4천억으로 13.2% 증가, 자기자본은 감소

▲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가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13조398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6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국내 보험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늘었지만 총부채가 늘며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보험사는 순이익 13조398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조5624억 원(13.2%)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 순이익이 5조3076억 원으로 2023년보다 5956억 원(12.6%) 늘었다.

손해보험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8조907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9668억 원(13.6%) 증가했다.

두 업권 모두 보장성보험과 장기보험 판매확대 등에 따라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투자손익도 이자수익 및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늘어났다.

전체 보험사의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170조9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업권 모두 지난해보다 수입보험료가 늘어 2023년보다 7조7824억 원(4.8%) 증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80조831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3724억 원(5.7%)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89조263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4100억 원(4.0%)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 2024년 3분기 누적 총자산이익률(ROA)은 1.4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5%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0.07%포인트, 2.08%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9월 말 기준 전체 보험사 총자산은 1257조 원으로 2023년 말보다 30조7천억 원(2.5%) 늘었다. 하지만 총부채가 1110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2조2천억 원(4.9%) 증가하며 총자산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146조7천억 원으로 2023년 말보다 21조5천억 원(-12.8%)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잠재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