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2024-11-22 14:08:09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 게임(RTS) '스타크래프트2'의 아시아 서버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 1주일이 됐지만, 문제가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서버에서는 게임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고 북미, 유럽 등 다른 서버에서도 버그로 불만을 제기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 미국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실시간 전략 게임(RTS) '스타크래프트2'의 아시아 서버에 발생한 서비스 장애가 1주일 동안 복구되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뒤 실시된 두 차례 대규모 해고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RTS 게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스타크래프트2 서비스가 먹통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
구체적으로 섬멸전, 아케이드, 캠페인, 사용자 지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문제는 아시아 서버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여겨졌으나, 해외 커뮤니티 '레딧' 등에 따르면 유럽 등에서도 접속 오류로 불만을 토로하는 이용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는 2020년 10월15일 추가 유료 콘텐츠 개발 중단이 발표된 뒤, 소규모 유지·보수 인력으로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S는 게임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2022년 1월 18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3년 10월 13일 최종 인수했다.
이후 MS는 인수에 따른 비용 발생 명목으로 2024년 1월 비디오 게임 플랫폼이자 콘솔 게임기 제작사인 '엑스박스'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력 1900명을 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 단계에 있었던 생존 게임 프로젝트가 취소되기도 했다.
MS는 이어 지난 9월 추가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지난 9월12일 MS가 게임 관련 인력을 650명 정도 더 해고할 것이며, 이들은 주로 '기업업무나 지원 부서'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 9월27일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약 400명이 해고되고, 이 가운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어바인 본사에서 약 140명이 감원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스타크래프트2 이용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기술 지원’과 ‘버그 제보’ 탭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2 협동전 5레벨 고정 버그는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나머지 콘텐츠는 계속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