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환경재단 구성원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재단>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환경단체가 유엔(UN) 기후총회 현장에서 기후대응을 위한 재원 마련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재단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기후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 목표 설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전개하고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COP29에서 핵심 의제는 신규 기후재원목표(NCQG) 합의다. 2009년 최초로 약속된 연 1천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 기후지원금이나 2021년 재합의된 1천억 달러짜리 ‘손실과 피해 기금’보다 수십 배 더 커진 최소 1조 달러(약 1398조 원) 규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COP29에서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이 세계적으로 합의된 기후목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연 2조3천억 달러(약 3213조 원)에 달한다.
환경재단은 COP29 행사장 블루존에 공익 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작업한 대형 그래픽을 설치했다.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중국 위안화에 방독면을 씌운 모양으로 디자인된 그래픽에는 ‘네 빚을 갚아라(Pay your debt)'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환경재단은 선진국들이 일으킨 환경오염으로 개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으며 기후재원은 그들이 반드시 갚아야 할 빚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이같은 문구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환경재단은 앞서 2009년부터 매년 꾸준히 COP에 참여해 퍼포먼스를 진행해왔다. 이번 COP29에서도 블루존에 단독 부스를 배정받아 이틀 동안 많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개도국은 기후위기 최전선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고 기후위기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문제”라며 “선진국들이 책임감 있게 기후재원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