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21포인트(2.16%) 상승한 2469.07에 거래를 종료했다.
▲ 18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개인투자자가 65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7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SK하이닉스(-3.65%)와 삼성바이오로직스(-2.24%)를 제외하고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5.98%), LG에너지솔루션(3.37%), 현대차(5.34%), 삼성전자우(6.32%), 기아(5.57%), 셀트리온(4.35%), KB금융(2.12%), 네이버(0.42%)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가 직전 거래일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자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형성됐고 삼성생명(11.48%)과 삼성화재(10.48%)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의 수혜가 전망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삼성전자 지분 8.51%, 1.49%를 쥐고 있다. 둘이 합쳐 10%를 들고 있는데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이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라 보유 지분율 10%가 넘어가는 주식을 매각해 주주환원에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밖에 삼성SDI(6.49%), 삼성SDS(6.23%), 삼성물산(5.71%) 등의 주가도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보다 3.96% 증가한 532조388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iM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20만3천 원에서 18만 원으로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미국 엔비디아의 새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서버 과열 문제 등이 부각됐다.
금융당국이 이날 국내 증시 낙폭이 과다하는 점을 지적하며 5천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집행하겠다는 소식에 완성차와 금융지주 주가가 상승했다. 밸류업 펀드는 이번 주 2천억 원 규모로 집행되고 2차 펀드는 3천억 원 규모로 예정됐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2.46%) 주가가 지수 오름폭을 상회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중형주(0.69%)와 소형주(0.76%) 주가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0.50%), 의약품(-0.17%), 통신(-0.16%)을 제외하고 주가가 올랐다. 보험(8.41%), 전기가스(4.02%), 전기전자(2.91%), 운수장비(2.81%), 유통(2.74%), 화학(2.45%), 금융(2.36%), 음식료(2.22%), 제조(2.22%), 증권(2.00%) 등의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5~10%대 상승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다”며 “절대적 규모는 크지 않으나 금융당국에서 증시 부양책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4.13포인트(0.60%) 오른 689.55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158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가 808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6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1%), HLB(25.36%), 에코프로(3.52%), 레인보우로보틱스(3.77%) 주가는 올랐고 알테오젠(-6.86%), 리가켐바이오(-5.67%), 휴젤(-2.72%), 클래시스(-3.90%), 엔켐(-0.07%), HPSP(-4.64%) 주가는 하락했다.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395.2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