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월 국내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989억7천만 달러(약 138조1547억 원)로 집계됐다.
▲ 10월 국내 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하나은행 직원이 달러화 지폐를 세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9월 말과 비교해 51억 달러(약 7조1192억 원) 줄었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4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10월 들어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및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하는 항목이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은 827억4천만 달러로 9월 말보다 31억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수출입 기업이 예비용 자금 수요를 축소했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현물환 매도는 증가했으며 기업이 수입 결제대금을 지급했던 점도 달러화 예금액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기준 1319.6원에서 10월 말 1383.3원으로 4.8% 뛰었다.
엔화 예금은 98억 달러, 위안화 예금은 10억6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각각 9월 말보다 5억4천만 달러, 6억 달러 줄었다.
유로화 예금도 한 달 전보다 8억 달러 감소한 41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통화별 예금액이 한 달 사이 모두 감소한 셈이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10월 기업예금 잔액은 842억8천만 달러를 보였다. 9월 말과 비교해 44억7천만 달러 줄어들었다.
개인예금 잔액은 6억3천만 달러 감소한 146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