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사장단 세대교체 인사  
▲ (왼쪽부터)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 민장성 동아에스티 사장,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양동영 동아오츠카 사장.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전 동아제약) 부회장이 인사개편을 통해 젊은 사장단을 꾸렸다.

강 부회장은 올해 10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에스티팜’ 지분을 이용해 그룹경영권 승계작업을 마쳤는데 이제 본격적인 3세경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17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정점으로 전문의약품(ETC) 전문기업 ‘동아ST’와 일반의약품(OTC) 전문회사 ‘동아제약’, 에스티팜, 동아오츠카, DA인포메이션 등 22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김원배 부회장이 올해 3월 퇴임한 뒤 공석이었다.

강 부회장은 1955년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를 취득했고 2007년 동아제약 연구본부 바이오텍 연구소 소장, 2013년 디엠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동아에스티 사장을 맡고 있었다.

동아에스티 사장은 민장성 동아오츠카 사장이 맡는다.

민 사장은 1968년생으로 국민대학교 물리교육학과를 나와 2013년 동아에스티 대구지점장, 2015년 동아오츠카 사장에 올랐다.

동아오츠카 사장은 양동영 영업본부장(상무)가 선임됐다. 2계단 승진이다.

양 사장은 1962년 생으로 경북대학교 불문학과를 나와 2013년 동아제약 경영지원실 기획팀장, 2014년 동아제약 박카스사업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동아오츠카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동아제약 사장에는 최호진 마케팅 실장(상무)가 2계단 승진해 맡는다.

최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동아제약 광고팀장, 2012년 동아제약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거쳐 2016년부터 동아제약 마케팅 실장을 담당했다.

최 사장은 제일기획 출신으로 1990년대 대우전자의 ‘탱크주의’ 광고 제작자로 유명하다. 동아제약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에 맞서 동아제약의 박카스에 젊은 이미지를 입히는데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사장단 세대교체 인사  
▲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
DA인포메이션 사장에는 채홍기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관리본부장이 임명됐다. DA인포메이션은 통합인프라 제공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IT계열사다.

채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012년 동아제약 경영지원실 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왔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이번 인사를 놓고 강정석 부회장의 세대교체 의지로 보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임명된 사장단은 모두 1960년대 생으로 강 부회장과 비슷한 나이대다.

강 부회장은 강신호 회장의 4남인데 4월부터 에스티팜 상장을 통해 지주사전환요건을 갖추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지분교환을 통해 올해 10월 동아쏘시오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을 모두 마쳤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젊은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역동적인 그룹으로의 변화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운 사장단 인사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