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컨테이너 운임 하락 국면에서도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 운임은 공급 증가에 따라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선사들의 탄력적 공급조절, 홍해 통행 관련 운송거리 증가 효과가 계속되면서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HMM이 내년 컨테이너 운임 하락 시기에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그는 “컨테이너선은 여전히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컨테이너 운임이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기준 1100포인트에서 손익이 갈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홍해 통행이 재개되면 운임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으나 2025년 안에 완벽한 통행 재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행정부 교체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하면 수입품의 관세 영향에 따른 글로벌 해상물동량이 위축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강력한 미국의 소비와 중국 등의 소비 부양 정책이 맞물려 급격한 해상물동량 위축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2025년에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시적 물동량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운임이 단기 급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MM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520억 원, 영업이익 1조461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828% 늘어났다.
정 연구원은 “2024녀 실적 호조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으나 전환사채 전환으로 주식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주주환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