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를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4~2027년 평균 매출 성장률 10%, 2027년 영업이익률 12%, 2024~2027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5~6%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평균 5.5%에 그쳤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은 3.1%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을 3년 안에 2배로 확대하며 자기자본이익률도 최대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수익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가 전략의 두 가지 축이다.
기존 대형 브랜드(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의 수익성을 반등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며 주요 글로벌 성장 주도 브랜드(라네즈, 코스알엑스)를 통해 매출을 지속 늘리기로 했다. 차기 글로벌 브랜드(헤라 등)를 육성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중화권에서는 손익 반등의 기반을 확보하며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는 브랜드와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사업체질을 개선해 확보한 수익을 바탕으로 배당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월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은 2023~2025년 사이 별도 재무제표 순이익의 50~75% 수준을 배당하는 것이다. 이밖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점차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2027년 평균 매출 성장률 10%, 2027년 영업이익률 12%, 2024~2027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7~8%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기존에 밝힌 주주환원 정책은 2023~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30%를 배당하는 것이었는데 이번 밸류업을 통해 배당 성향을 35% 수준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