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편 관세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식품업계가 한창 해외 시장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공약이 식품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유통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대로 보편 관세 10%를 시행하게 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보편 관세 10%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정부 1기 때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일정 부분 보호장치가 돼주긴 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를 위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 기업으로는 삼양식품이 꼽힌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 가운데 92% 정도가 면스낵 카테고리에서 나온다. 면스낵 카테고리 매출의 81.7%를 수출을 통해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마트 입점도 늘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진열되는 붉닭볶음면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두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해외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8월 신규 공장을 위한 투자를 결정하면서도 해외가 아닌 경남 밀양에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미국 공략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삼양식품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당장 보편 관세가 시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보편 관세가 부과된다면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통 시장 성장이 주춤하면서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 공략에 있어서 유리한 부분이 많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하지만 식품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결국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 관세 카드를 꺼내든다면 당분간 북미 시장 수출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식품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해외 생산 공장을 짓더라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남아시아쪽에 추진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있는 식품 기업으로는 농심, CJ제일제당, 대상 등이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과 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공장 직원들의 인건비와 공장 운영 비용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인의 정책에 따라 전 세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원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윤인선 기자
식품업계가 한창 해외 시장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공약이 식품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보편 관세 10% 정책을 시행하면 국내 식품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연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유통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대로 보편 관세 10%를 시행하게 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모든 국가 수입품에 보편 관세 10%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정부 1기 때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일정 부분 보호장치가 돼주긴 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를 위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 기업으로는 삼양식품이 꼽힌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 가운데 92% 정도가 면스낵 카테고리에서 나온다. 면스낵 카테고리 매출의 81.7%를 수출을 통해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마트 입점도 늘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진열되는 붉닭볶음면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두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해외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8월 신규 공장을 위한 투자를 결정하면서도 해외가 아닌 경남 밀양에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미국 공략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삼양식품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당장 보편 관세가 시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보편 관세가 부과된다면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있는 식품 기업으로는 농심, CJ제일제당, 대상 등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농심의 미국 제2공장 전경. <농심>
국내 유통 시장 성장이 주춤하면서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 공략에 있어서 유리한 부분이 많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하지만 식품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결국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 관세 카드를 꺼내든다면 당분간 북미 시장 수출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식품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해외 생산 공장을 짓더라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남아시아쪽에 추진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있는 식품 기업으로는 농심, CJ제일제당, 대상 등이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과 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공장 직원들의 인건비와 공장 운영 비용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인의 정책에 따라 전 세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원가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