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두고 전 국민에게 혈압상승과 담 들린 느낌을 주는 답답한 기자회견이라고 비꼬았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7일 '이런 담화, 이런 회견 뭐하러 하나'는 제목의 서면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기자회견은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전국민 담 와'이다"며 "혈압상승으로 힘들었던 국민도 다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윤석열 국민담화는 답답한 '전국민 담 와', 혈압 상승만 불러"

▲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유일한 업적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국민통합'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그만 보고 싶어한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10%대로 수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하락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말했지만 그 내용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했지만 정작 무엇에 대해, 왜 사과를 하는지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의 시간도 문제 삼았다. 당초 '무제한 끝장회견'이라고 대통령실이 예고했지만 불충분하게 140분에 그친 것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끝장회견이라는 말 앞에는 '점심 전까지'라는 말이 생략돼 있었나 보다"며 "윤 대통령은 회견이 2시간을 넘기자 진행자를 향해 '하나 정도만 하자, 목이 아프다, 더 할까?'라고 반말을 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자신을 보좌하는 비서라도 대통령이 주권자인 국민들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현장에서 마이크에 대고 반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대통령이 임기반환점에 맞춰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맞아, 남은 임기를 반환하는 게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아닐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권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면 조국혁신당이 민심을 받들어 깨닫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