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에 가까워 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근접할 것으로 바라봤다. |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둔화했다”며 “물가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 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1%로 안정된 가운데 유가 흐름 등에 따라 연말 2% 가까이 소폭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유가·환율 움직임과 미국 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을 점검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자세한 물가상승률 전망경로를 내놓기로 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