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한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민주당은 5일 ‘미륵보살’과 ‘예지력’, ‘윤상현과 함성득’이라는 제목의 녹음파일 3개를 공개했다. 명씨의 목소리가 담긴 3개의 녹음파일은 약 47초 분량이다.
 
민주당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 김건희 공천개입 정황 담겨

▲ 더불어민주당이 5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사진)와 관련된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미륵보살’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지인에게 자신이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소통한다는 점을 거론한 뒤 “내가 윤상현이(국민의힘 의원)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시켰지”라며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말했다.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함 교수는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예지력’ 녹취파일에서는 명씨가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말한다.

마지막 ‘윤상현과 함성득’ 녹취는 명씨가 지인 A씨와 대화하던 중 A씨가 “사모님(김건희 여사)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씨가 “예, 나중에 저녁에 함성득이 갖고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답한다.

A씨가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라고 말하자 명씨는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하더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명씨의 말을 들은 A씨가 다시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라고 말하자 명씨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상현과 함성득’ 녹취내용과 관련해 “(대화시점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며 “A씨가 사모(김건희 여사)가 윤상현(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냐고 묻는 데 대한 명씨의 발언으로 명씨는 사모의 전화가 있었다고 답하며 녹음과 같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