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CC가 실리콘부문 호조에 힘입어 2년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KCC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가운데 실리콘 부문이 3개 분기 연속 이익을 개선했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KCC가 실리콘부문의 호조세를 이어가 올해 5천억 원 안팎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KC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342억 원, 영업이익 1253억 원, 순손실 4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41.7% 늘었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시장기대치 1251억 원을 만족한 것이다.
대규모 순손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평가손실 600억 원가량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실리콘부문 영업이익은 253억 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들어 1분기 27억 원, 2분기 184억 원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갔다.
실리콘부문 영업이익 호조는 범용 제품의 판매량 감소와 고부가 제품의 수익성 증가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됐다.
3분기 도료부문 영업이익은 550억 원, 건자재부문 영업이익은 428억 원으로 추정됐다. 두 부문 모두 직전 분기와 비교해 20%가량씩 감소한 수치다.
다만 도료부문에서는 건축용 도료가 약세를 보이고 계절적으로 비수기였던 점, 건자재 부문에서는 건설산업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KCC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269억 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인 499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실리콘 업체 대부분이 고부가 제품군 호조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KCC 실적에서도 보이고 있으며 2025년에는 올해 예상치보다 11%가량 늘어난 영업이익 5536억 원으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KCC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6조7256억 원, 영업이익 49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59.9%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