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미국 판매량 증가·환율효과 등의 지속으로 4분기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4년 10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37만1천 대를 기록했다. 현재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은 81.5%다. 국내 판매량은 6만4천 대로, 승용차·레저용차량(RV)·제네시스가 각각 1만8천 대, 2만2천 대, 1만1천 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는 각각 1만7149대와 5504대가 판매됐다.
이 연구원은 “투싼을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RV가 약세를 보였다”며 “저번 달에 이어 캐스퍼 전기차 출시 효과로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해외 판매량은 30만6천 대를 기록했으며, 미국 소매 판매량은 7만9천 대로 HEV 모델 호조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는 도매 판매로 전 세계에 26만4천 대를 기록했다. 현재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은 80.8%다. 국내 판매량은 4만6천 대로, 승용차·RV가 각각 1만3천대와 3만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HEV와 EV는 각각 1만5020대와 3699대가 판매됐다.
그는 “셀토스와 카니발, 스포티지 등 RV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저가형 전기차 모델인 EV3 신차 출시 효과과 반영됐지만, EV6과 EV9의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기아의 해외 판매량은 21만8천 대를 기록했으며, 미국 소매 판매량은 6만9천 대로 RV와 HEV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는 성수기 효과와 신차 출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로 3분기 대비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며 “현재 환율과 미국 판매량 증가를 감안했을 때, 4분기에도 미국 중심 제품별 비중(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 중에는 카니발 HEV, 아이오닉9, EV3 등 지역 별로 신차가 투입되고 국내와 미국 중심으로 생산량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적용 기준) 매력도가 가장 높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