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출시 일정을 6개월 앞당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 회장은 최대한 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연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SK그룹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아라닌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C.C 웨이 TSMC 회장은 축하 영상을 전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미국 교수의 대담 영상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매년 새로운 AI 가속기를 출시하며 AI 시대를 이끌고 있다며, 여러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도 바빠지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일정과 수율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대담 영상을 통해 “SK하이닉스와 협력이 AI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SK하이닉스의 HBM 개발로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일화도 공개했다. 젠슨 황 CEO가 HBM4 개발 속도를 빨리 해주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젠슨 황은 뼛속까지 엔지니어이며, 스피드를 강조한다”며 “HBM4 공급 스케줄이 약속됐고 마무리됐는데, 이를 6개월 앞당겨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요에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