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미국 정부 산하 기관에 의료시스템을 공급한다. 

루닛은 4일 자회사 '볼파라헬스'가 미국 국방보건국(DHA)과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 공급 및 검진 시스템 고도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루닛, 자회사 통해 미국 국방보건국과 100억 규모 유방암 검진 관련 계약 체결

▲ 루닛 자회사 '볼파라 헬스'가 미국 국방보건국(DHA)과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 공급, 검진 시스템 고도화 계약을 체결했다. 


DHA는 미국 육해공군, 해병대 등 약 960만 명 규모 현역 군인, 퇴역 군인, 군인 가족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으로 볼파라의 주력 제품 '페이션트허브'가 미군 의료시설에 새롭게 도입돼 앞으로 5년 동안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총 730만 달러(약 100억 원) 규모다.

페이션트허브는 유방 데이터 수집, 유방암 위험 평가, 유방촬영술 추적 등 유방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들을 통합한 디지털 솔루션이다. 

루닛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볼파라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테리 토마스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 겸 볼파라 최고경영자(CEO)는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의료 활동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계약 과정에서 미 국방부의 까다로운 보안 기준을 통과한 것은 환자 정보 보호와 의료 데이터 보안에 대한 역량과 의지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볼파라 인수 후 또 하나의 큰 성과로 미국 정부 기관과의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 인수의 전략적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두 기업의 기술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해 전 세계 의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