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선과 중국 재정부양 규모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4일 경제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와 중국 재정부양 규모가 단기 주식시장 흐름과 2025년 경기 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 4일 미국 대선과 중국 경기부양 규모에 따라 단기 증시흐름과 2025년 경기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
국내외 증시와 경기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칠 미국 대선과 중국 재정부양 규모,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이번 주 진행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50bp(bp=0.01%포인트) 인하 또는 동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25bp 인하는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관건은 미국 대선 및 중국 재정부양 규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 증시를 제외한 다른 금융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미 국채금리 상승 및 관세 부과 위험, 보호무역주의 격화가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2025년 1월 취임과 함께 중국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중국도 물러서지 않고 강대강 전략을 추진한다면 관세 갈등이 무역 및 기술패권 경쟁을 넘어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중국 재정부양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시장에 더욱 실망감을 줄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재정부양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거나 재정부양이 지방정부를 위한 프로그램에 집중된다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은 중국 재정부양 규모를 두고 2조~12조 위안까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고 중국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재정부양 규모를 내놓는다면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해리스 당선 때 금융시장이 안도할 수 있는 점은 국채금리 안정과 정책의 연속성이다”며 “트럼프가 당선될 때 우려로 꼽히는 미 연준의 무력화라는 위험도 제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위축됐던 기업 투자가 활기를 찾을 수 있고 중국이 기대 이상의 재정부양책을 실시한다면 제조업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전 던지기로 상징되는 미국 대선 결과와 중국 재정부양 규모가 단기 주식시장 흐름뿐 아니라 2025년 경기사이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