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인공지능(AI) 기반 계약문서 분석 시스템 '바로답AI'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대우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방대한 입찰안내서(ITB)와 해외 프로젝트 계약 문서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밀하게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AI 기반 계약문석 분석시스템 ‘바로답AI’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바로답AI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이 집약된 기존의 지식관리 시스템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도화해 구축됐다.
건설산업에 최적화된 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인공지능이 이용자의 요구사항에 따라 웹검색, 작업 자동화 등 인간의 지시 없이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계약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관련 부서의 실무진들이 바로답AI의 개발 전반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바로답AI는 방대한 문서를 신속하게 분석해 핵심 정보를 정확히 추출하고 여러 문서에 산재된 데이터를 한눈에 비교·정리하며 명확한 출처까지 제공하는 능력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임직원들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계약서 내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찾아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인공지능이 문서 내 표와 그림을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돼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프로젝트의 기성 조건 정리, 공기연장 클레임 절차 작성, 프로젝트 사이 불가항력 조항 비교 등 복잡한 계약 분석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대우건설 플랜트연구팀 관계자는 “바로답AI 개발의 모든 과정에 다양한 부서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실무진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개발 과정에 상세히 반영되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 위주의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AI 기반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계약의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계약서 조건을 비교 분석한다면 해외수주 및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내부 AI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새로운 AI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있다”며 “현업 전문가들과 긴밀한 테스트를 통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험 데이터, 기술문서 등 프로젝트 수행에 필수적인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통합해 바로답AI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