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DL이앤씨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189억 원, 영업이익 833억 원, 순이익 45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 DL이앤씨가 3분기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것이다. 다만 순이익은 3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 5조8796억 원, 영업이익 1768억 원, 순이익 1119억 원이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1%, 순이익은 43.0%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수익성 지표를 보면 DL이앤씨 별도 원가율이 87.8%로 직전 분기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DL건설 원가율도 92.2%로 2분기와 비교해 3.4%포인트 개선됐다.
DL이앤씨 연결기준 3분기 신규수주는 2조91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 2조4천억 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 수주 실적이 포함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DL이앤씨는 설명했다. 백현 마이스사업을 제외하면 3분기 신규수주는 1년 전보다 6% 이상 확대된 것이다.
주택사업본부에서는 7월 초 공사비 3817억 원 규모의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했다.
이어 8월 4385억 원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에서도 시공권을 획득했다. 10월 들어서도 3607억 원 규모의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4분기 들어 연간 신규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
DL이앤씨는 향후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등 서울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목사업본부는 8월 영동 양수발전소(4818억 원)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수력발전 및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경쟁력을 보였다.
플랜트사업본부에서는 연말까지 2조 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최근 글로벌 빅테크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계약을 맺음에 따라 향후 SMR 시장에서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건설업계 모두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수주를 이어가 점진적 실적개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