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경산업이 중국 수요 부진과 투자 확대 등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53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48.0% 줄었다.
 
애경산업 3분기 영업이익 96억으로 48% 줄어, "중국 부진과 투자 확대 탓"

▲ 애경산업의 3분기 실적이 후퇴했다.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과 더불어 국내외 투자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애경산업은 “3분기 중국 수요 부진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및 채널 다변화의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사업은 3분기에 매출 570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3.2% 줄었다.

애경산업은 “3분기 홈쇼핑 채널 운영 효율화를 비롯해 디지털 채널 성장, 다이소 등 신성장 채널 공략 등으로 국내 매출은 늘었다”며 “하지만 중국 수요 부진과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일본과 미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루나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했고 미국에서는 애경산업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의 자외선차단제를 선보였다.

생활용품사업에서는 3분기 매출 1082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43.6% 줄었다.

애경산업은 “국내 소비 부진과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북미, 일본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채널 및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성장을 위해 국내외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과 함께 팝업스토어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비중국 국가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엿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