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3분기 실적이 중국 시장의 아이폰16 수요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16 홍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자체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2년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로이터는 30일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수요가 예상보다 우수한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중국에서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31일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애플이 장기간 이어진 매출 감소세를 벗어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효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아이폰인 만큼 소비자 수요를 되찾는 데 기여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4분기로 늦어진 만큼 3분기 아이폰 판매량과 실적은 모두 부진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로이터는 중화권에서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어 3분기 실적 반등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기관들의 추정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기관 IDC는 애플 아이폰16 시리즈가 3분기 중국 시장에서 현지 제조사들과 경쟁에 성과를 내며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의 3분기 중국 매출은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매출 증가율 추정치인 5.7%를 웃도는 수치다.
전 세계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제품 수요가 둔화하며 애플 실적에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시장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로이터는 아이폰16 시리즈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증권사 번스타인의 분석을 전하며 향후 실적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