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디지털 뱅크런과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 발생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2024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총괄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금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 관리 주관기관이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이번 훈련에는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은행,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산업은행,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결제원 등 기관 9곳이 참여했다.
기관들은 중소기업은행 본점 지하 주차장 화재에 따른 본점 기능 마비, 유언비어 확산에 따른 디지털 뱅크런 발생 등 상황에 대응한 현장 훈련을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해 화재 발생에 따른 대체사업장 전환 과정을 점검하고 각 기관에 디지털 뱅크런 대응을 위한 조치사항 등을 지시했다. 디지털 뱅크런은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금융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사소한 불안요소가 국민들의 심리적 요인을 자극해 디지털 뱅크런과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실리콘밸리 은행이 디지털 뱅크런으로 순식간에 파산한 사례 등을 생각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실전과 같은 수준의 대비훈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