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디지털 뱅크런과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 발생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2024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총괄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금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 관리 주관기관이다. 
 
금융기관 재난대응체계 점검, 금융위원장 김병환 "디지털 뱅크런 같은 시스템 위기 주의"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이번 훈련에는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은행,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산업은행,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결제원 등 기관 9곳이 참여했다.

기관들은 중소기업은행 본점 지하 주차장 화재에 따른 본점 기능 마비, 유언비어 확산에 따른 디지털 뱅크런 발생 등 상황에 대응한 현장 훈련을 실시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해 화재 발생에 따른 대체사업장 전환 과정을 점검하고 각 기관에 디지털 뱅크런 대응을 위한 조치사항 등을 지시했다. 디지털 뱅크런은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말한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금융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사소한 불안요소가 국민들의 심리적 요인을 자극해 디지털 뱅크런과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실리콘밸리 은행이 디지털 뱅크런으로 순식간에 파산한 사례 등을 생각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실전과 같은 수준의 대비훈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