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철강 수출량 1억 톤 넘는다, 2015년 이래 최대치 전망

▲ 중국 산둥성 칭저우에 위치한 철강 생산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스테인리스 코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올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철강 수출량이 1억 톤을 넘어 2015년 이후 최대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사업국이 관세와 반덤핑 조치를 강화해 내년에는 중국발 철강 수출 물량이 올해보다는 감소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25일 CNBC는 투자자문사 맥쿼리캐피탈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연간 철강 수출량은 1억900만 톤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월 수출 물량은 8070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는데 10월부터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55%를 점유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2015년 1억1200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수년째 감소세를 이어 왔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중국 내수시장의 철강 수요 부진으로 수출 물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맥쿼리캐피털은 내년 수출량이 9600만 톤으로 다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브라질이나 태국 그리고 인도와 같은 주요 수입국에서 중국산 철강에 관세율을 인상해 수출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철강 수출량이 각국의 덤핑 관세 영향으로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중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관세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전해졌다. 

CNBC는 “중국의 2023년 철강 수출액 850억 달러 가운데 미국으로 판매된 분량은 1%를 밑돈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