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내년 가상화폐시장의 가격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25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내년 가상화폐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25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6분 기준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시간 전보다 2.01% 오른 9404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26% 높아진 349만3천 원에, 비앤비는 1BNB(비앤비 단위)당 1.30% 오른 81만95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솔라나(3.58%), 리플(0.69%), 도지코인(2.62%), 트론(2.24%)도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테더(-0.43%), 유에스디코인(-0.36%), 에이다(-0.83%)는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캣인어독스월드(26.65%), 레이븐코인(21.47%), 에이피이앤에프티(20.00%), 피스네트워크(14.01%)는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위클리 보고서에서 내년 가상화폐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11월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꼽았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전방위적으로 가상화폐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비트코인뿐 아니라 가상화폐시장이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때 이미 규제 리스크가 낮아진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며 “규제 완화로 위축됐던 가상화폐산업 활동이 활성화한다면 새로운 종목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규제를 우선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비슷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의 일부 발언을 토대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으나 관련 언급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공약도 사실상 없다”며 “대선 직전까지도 증권거래위원회의 강경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당선 후에도 규제 강도가 유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