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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배 넘게 불어난 HD현대그룹 시총, 미국 대선 결과에 주가 힘 붙는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10-22 14: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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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그룹주 주가가 올해 들어 빠르게 오르며 시총이 2배 넘게 불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다면 조선과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HD현대그룹주 주가 상승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2배 넘게 불어난 HD현대그룹 시총, 미국 대선 결과에 주가 힘 붙는다
▲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누적으로 10대 시총 그룹 가운데 증가율 1위는 HD현대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D현대그룹주의 시가총액은 60조8058억 원으로 올해 들어 120% 가량 늘어났다.

이에 HD현대그룹은 최근 포스코그룹을 제치고 삼성·SK·LG·현대차에 이은 시총 5위 그룹으로 다시 올라왔다.

그룹사별 올해 시총 증가율을 보면 삼성그룹은 7.76%, SK그룹은 74.15% 늘었고 LG그룹은 20.2%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43.40% 늘고 HD현대그룹에게 5위를 내준 포스코그룹은 44.13%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지주사인 HD현대를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등 9개 종목을 더해 HD현대그룹 시총을 구한다.

2분기 HD현대그룹 인수가 승인된 STX중공업(현 HD현대마린엔진)이 더해지면 시총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HD현대마린엔진의 시총은 7300억 원 안팎 수준이다.

HD현대그룹은 노후화한 배 교체발주 시기가 돌아온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계열사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업 장기 호황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이 발표하는 신조선가는 10월 셋째 주 기준 189.83을 기록해 전주와 동일했지만 2023년 말(178.36)과 비교해 6.4%, 2022년 말(161.97)보다 17.2% 높아졌다.

신조선가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것으로 조선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더욱이 HD현대그룹은 3.5년 이상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8년 이후에도 수익성이 양호한 선종을 선별수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는 견조하고 조선사들은 이미 충분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2025년 신규수주가 감소한다면 일감이 넘치는 조선사들의 선별수주 전략 강화에 따른 현상으로 피크아웃(고점 뒤 하락)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바라봤다.

여기에 전력기기사업을 하는 HD현대일렉트릭 주가 상승이 전체 시총 증가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11조9857억 원으로 올해 초 2조8874억 원에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HD현대그룹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에서 20% 규모로 급증했다.

전력기기산업 역시 초호황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벳과 아마존이 소형모듈원전(SMR)사업에 직접 진출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에 힘을 쓰고 있어서다. 또한 미국의 전력망 확충 과정에서 변압기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산업 수익성 우려가 있지만 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란 기대에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이런 우려를 떨치고 있다.

HD현대그룹주는 향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종은 대표적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재집권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트럼프가 화석연료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당선된다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늘어 LNG와 LPG선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신조 및 유지보수(MRO)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방산산업 관련으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배 넘게 불어난 HD현대그룹 시총, 미국 대선 결과에 주가 힘 붙는다
▲ 국내 조선3사의 핵심 일감인 LNG운반선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의 선택’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들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방산·조선 바이오시밀러가 수혜주로 꼽힌다”고 바라봤다.

전력기기산업 측면에서도 트럼프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진영보다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활용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필요한 규제를 도입하는데 적극적이다. 반면 공화당은 규제를 하더라도 기술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HD현대그룹주가 포스코를 제치고 그룹 시가총액 5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 들어 두 그룹의 치열한 시총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HD현대그룹은 올해 들어 시총이 빠르게 불어나며 7월 말 포스코그룹을 잡고 시총 5위에 올랐지만 8월 말 다시 포스코그룹에 승기를 내줬다.

이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17일 다시 포스코그룹을 잡고 시총 5위에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산업을 주력으로 하지만 미래 먹거리로 2차전지산업을 키우고 있어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된다.

미국 베팅사이트 등을 종합하면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가 538명의 선거인단에서 276석을 확보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확률은 54%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5%)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지역에서 트럼프가 이길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8월 이후 예측 결과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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