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공략 가속화, 첫 현지 생산 전기SUV ‘크레타 EV’ 내년 1월 출시

▲ 현대자동차의 인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품들. <현대자동차>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첫 현지 생산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EV’로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출시한 현대차의 첫 인도 전략 SUV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 '크레타 EV'를 2025년 1월 출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크레타 EV는 현대차가 1998년 인도 체나이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한 이래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이다. 상세 제원은 출시 시점에 공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현지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당초 회사는 i10, 쌍트로 등 경·소형 차량을 주력 차종으로 삼아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 국민 경차’라고 불릴만큼 인기를 끈 쌍트로를 발판으로 삼아 진출 첫해부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커지는 인도 자동차 시장과 다변화한 수요에 맞춰 2015년 7월 첫 현지 전락 SUV 모델인 크레타를 출시했다.

소형 SUV인 크레타는 철저하게 인도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가족 문화를 반영한 넓은 뒷자석 공간 △열악한 도로 상황을 고려해 높인 최저 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탑재 등이다.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크레타는 출시 뒤 3개월 연속으로 인도 전체 SUV 가운데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해에만 4만888대가 팔려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크레타 성공에 힘입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 등을 출시했다. 아울러 베뉴, 투싼, 아이오닉5을 더해 모두 합쳐 6종의 차급별 SUV 제품군을 구축했다.

2024년 9월에는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였다.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은 새로워진 외관에 더해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추가돼 인도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는 2016년 인도에서 연간 판매 5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60만2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점유율도 전체 브랜드 가운데 2위인 14.6%를 기록했다.

올해 모두 합쳐 60만5천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회사는 2024년 9월까지 판매량 45만9411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UV 판매량은 30만8462대로 67%를 차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