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 투자 손실과 관련해 주주들에 사과했다.
진 회장은 17일 주주서한을 통해 “8월 아시아 주식시장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내부통제를 다시 한번 되짚고 강화할 것이며 주주에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 투자 손실과 관련해 사과하는 내용의 주주서신을 보냈다. |
그는 대응책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을 내놨다.
진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CEO) 주관 긴급 회의를 지난 주말 진행했다”며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도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후속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현장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대응 방향이 준비되는 대로 주주들에 공유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는 8월5일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서 1300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는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고 10월11일 선물거래를 결산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4일 간부 간담회에서 "각종 금융사고가 벌어지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하고 조사하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