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S가 3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정호윤·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SDS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200억 원, 영업이익 234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 "삼성SDS 3분기 무난한 실적 예상,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책 필요"

▲ 15일 삼성SDS가 3분기 클라우드 사업 고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냈을 것이란 증권가의 추정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것이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2237억 원)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IT) 서비스 매출이 1조6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이 클라우드서비스공급(CSP)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성장하면서 IT 서비스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물류사업 부문 매출은 1조8500억 원으로, 계열사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다. 

최근 삼성SDS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수익비율(PER) 13배까지 하락했다. 

정호윤·김예림 연구원은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그만큼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 등 기존 사업들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IT 부문 이익률 개선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예고했던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삼성SDS의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만큼 향후 주주환원책을 기대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두 연구원은 "5조 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하며 매수를 고민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매출 확대와 함께 2024년부터 실적 개선 싸이클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S 목표주가 22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삼성SDS 주가는 14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