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뒷걸음질 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하향조정된 탓이다.
 
하나증권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하향, 3분기 실적 뒷걸음질 예상”

▲ 올해 현대백화점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목표주가도 내려갔다.


장기적으로는 자회사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6만5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4만7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현재 현대백화점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배에 불과하고 2025년 기준으로는 5배 정도다”며 “유통업종 가운데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이 가장 낮고 면세점 사업 불확실성도 작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2조4488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7~8월 부산점 재단장, 9월 늦더위에 따른 패션 매출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 부문은 영업손실 4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서 연구원은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오히려 경쟁사와 비교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이 월 20억 원 정도를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실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다”고 바라봤다.

지누스는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낮아졌고 신제품 수요가 점점 증가하면서 주문량도 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 동력이 크고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4분기부터 증익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2025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긴 호흡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10조3370억 원, 영업이익 28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총매출은 2.0% 늘고 영업이익은 4.9%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