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가 하락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금리 인하 효과 지연과 러시아 제재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인도와 브라질 매출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화투자 "HD현대건설기계 금리인하 효과 지연, 러시아 제재로 수출 감소"

▲ 14일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7만6천 원에서 6만7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HD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7만6천 원에서 6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HD현대건설기계는 5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221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2.3% 감소한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금리 인하 대기 수요가 유럽·북미 금리 인하 이후 실제 구매로 전환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것이다”며 “판매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직수출 매출은 230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5.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 연구원은 “러시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제재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부동산 경기 위축도 직수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중동 또한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투자 위축 등으로 구매력이 약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도와 브라질 3분기 매출은 171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2% 늘어났다. 배 연구원은 앞으로도 인도·브라질 시장에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굴착기 점유율 18~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모디 총리 3연임 이후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브라질도 장비 구매 금융 지원 프로그램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3분기 판매가 양호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4870억 원, 영업이익 19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23.3% 감소하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