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5월(0.25%포인트 인하) 뒤 4년5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속해온 긴축기조를 3년2개월 만에 완화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023년 1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린 뒤 올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은 국내 물가 안정세와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1.6%로 집계됐다.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 원으로 8월 말보다 5조6029억 원 증가했다. 8월 증가폭(9조6259억 원)과 비교해 크게 줄면서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한 것도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빅컷’ 단행으로 한국과 미국이 금리착가 축소되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우려가 줄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