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4대 그룹 매출 합은 980조5120억 원으로 명목 GDP의 40.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소수 대기업 집단에 의존한 우리 경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여의도 빌딩들. |
지난해 4대 그룹 매출 합은 2019년 783조4180억 원에서 25.2% 증가한 것이다.
다만 4대 그룹 고용은 같은 기간 69만925명에서 74만5902명으로 7.9%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히면 매출 합은 1845조6750원이다. 명목 GDP의 76.9%에 이르는 것이다.
차 의원은 소수 그룹에 경제력이 집중되는 것은 우리 증시가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소수의 재벌 기업집단에 의존하는 모델은 경제를 취약하게 만든다”며 “그럼에도 현 정부는 대기업에 관한 세제 감면, 정책자금 지원 등으로 경제력 집중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