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미지급 보험금 약 9조1천억, 생명보험사가 95.3% 비중 차지

▲ 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 미지급 보험금은 약 9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강민국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계약자 등이 찾아가지 않아 보관되고 있는 미지급 보험금이 9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은 7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보험사 미지급 보험 현황’을 발표했다.

2024년 8월 말 기준 미지급 보험금은 9조1225억 원, 건수로는 290만7549건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업이 약 8조6957억 원, 손해보험업이 약 4268억6700만 원으로 생명보험업 미지급 보험금이 95.3%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보험금 규모로는 동양생명이 1조3995억 원으로 가장 컸다. 흥국생명(1조2245억 원), 삼성생명(1조209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미지급 보험금 액수로는 롯데손해보험이 710억2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NH농협손해보험(673억6100만 원), 삼성화재(544억52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말 9조8148억 원에서 2023년 말 9조3639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미지급보험금 구성별로는 중도보험금이 5조3631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사고분할보험금(1조8226억 원), 만기보험금(1조1658억 원), 휴면보험금(6826억 원), 배당금(884억 원) 순서로 많았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