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년 말 주가 '반토막' 전망, JP모간 "전기차 출하량 대비 고평가"

▲ 테슬라 주가가 전기차 출하량 전망치 대비 크게 고평가돼 있다는 증권사 관측이 제시됐다. 테슬라 전기차 라인업.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가 내년 말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간의 전망이 나왔다.

토요타를 비롯한 경쟁 자동차 제조사와 비교해 테슬라 주가가 여전히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4일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는 테슬라 전기차 출하량이 연간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는 첫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JP모간은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테슬라 기업가치를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테슬라 전기차 연간 출하량은 181만 대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출하량은 129만 대로 집계됐다.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를 넘어서려면 4분기에만 52만 대의 전기차를 공급해야 하는데 이는 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50만 대를 웃돈다.

JP모간은 투자자들이 이를 계기로 테슬라의 근본적 기업가치와 현재 주가 사이의 차이를 주의 깊게 살피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JP모간은 테슬라의 순이익과 현금흐름, 성장세가 모두 경쟁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를 크게 밑도는 반면 시가총액은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업가치에 반영된 테슬라의 가파른 성장 기대감에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JP모간은 이번 보고서에서 2025년 말 기준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달러 높인 130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240.66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목표주가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테슬라가 스마트폰과 드론 등 신사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가능성을 바라보며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마켓인사이더는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사로 바라보는지, IT기업으로 분류하는지에 따라 증권사 전문가들 사이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