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의 재의결을 압박했다. 부결될 경우 국회 국정감사 뒤 11월 다시 재발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대의기관인 국회가 오늘 재의결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국회의 도리"라고 말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표결을 앞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여당에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원내대표는 "민심을 거역하는 권력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김건희 한 명 지키려다 전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번에 막아도 다음에는 무너진다"며 "자유투표의 장막 아래서 대한민국 헌법기관의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압박도 나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한동훈의 힘을 보여줄 날이 바로 오늘"이라며 "(통과에 필요한) 8명도 규합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여당 대표라고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김건희특검법 부결을 확정한 만큼 현실적으로 재의결에서 통과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민주당은 특검법이 또 부결될 경우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철저하게 검증한 뒤 11월에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비상설특별위원회 형태의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