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가 2020년 5월30일 스페이스X가 임대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발사실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판매량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자산운용사 전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른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전기차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29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벤징가는 자산운용사 딥워터에셋매니지먼트 전망을 인용해 “테슬라의 3분기 판매량은 45만2천 대”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증권가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테슬라 3분기 판매량은 46만5천 대가량이다. 증권사 UBS도 테슬라가 같은 기간 47만 대를 전후한 차량을 판매했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판매량을 예상한 자산운용사가 나온 것이다.
진 먼스터 딥워터에셋매니지먼트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 때문에 몇몇 소비자는 테슬라 차량 구매 의향을 접었다”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머스크의 행보가 일부 지역에서 테슬라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발언은 진보적 정치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가 소비자들에 점차 외면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다만 먼스터 연구원은 테슬라 3분기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와 달리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함께 짚으며 설사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다 해도 주가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스터 연구원이 예상한 45만2천 대는 2023년 3분기 판매량보다 4% 증가한 수준이다.
현지시각으로 27일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45% 오른 260.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7일 종가보다 0.26% 오른 261.14달러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