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나노 파운드리 가동률 110% 전망, JP모간 "내년에도 공급 부족"

▲ TSMC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률이 고객사들의 수요 강세로 110%에 이를 것이라는 JP모간의 예측이 제시됐다. TSMC가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만 제18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3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및 첨단 반도체 패키징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증권사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TSMC 3분기 매출이 상당한 증가폭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 매출도 이보다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P모간은 TSMC 3분기 매출이 233억 달러(약 30조7천억 원)로 자체 전망치인 224억~232억 달러 범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출총이익률은 54.8%에 이르며 TSMC가 제시한 예측 범위인 53.5~55.5%의 상단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간은 TSMC 4분기 매출도 3분기 대비 약 10% 증가하며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TSMC가 하반기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배경은 애플과 미디어텍, 퀄컴 등 주요 고객사의 3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주문 덕분으로 분석됐다.

특히 애플의 신형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3나노 기반 프로세서가 파운드리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가 주로 활용하는 4나노 미세공정 및 첨단 반도체 패키징인 칩온웨이퍼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도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CoWoS 패키징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에 주로 활용되는 기술이다. 장기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정도로 꾸준한 수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JP모간은 “CoWoS를 비롯한 첨단 반도체 패키징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며 “3나노 미세공정 역시 수요가 공급 물량을 계속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TSMC는 내년에도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3나노 파운드리 수율 개선과 가격 인상, 고객사 다변화 등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JP모간은 “TSMC 3나노 공장 가동률은 1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JP모간은 TSMC 목표주가를 1200대만달러로 유지했다. 26일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1015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