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이노베이션·SKE&S 원래 한 몸, 마찰 없이 협업 잘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마찰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25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옛날에는 두 개가 같이 있었다가 분리가 됐는데, 이제 다시 합쳐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신에너지부터 현재 에너지까지 전부 총망라해 트랜지션(전환)할 때 서로 마찰 없이 힘을 합쳐 협업이 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리밸런싱 작업과 관련해서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의 마지막 관문으로 꼽혔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3350억 원에 그치면서 올해 11월1일 합병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법인은 자산 100조 원, 매출 88조 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가 된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AI 도입 초창기라 제조업에 AI가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만 강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조업을 통해서 AI를 훈련·습득시키고 그 AI는 우리가 팔아야 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훈련시킬 데이터 공급은 개별 기업으로서는 접근이 어렵다고 본다”며 “AI가 성공하려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데이터를 모아서 공용으로 쓰려는 시도가 아니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울산포럼은 SK그룹 최초의 지역포럼이다. 최 회장은 2022년 포럼을 시작한 뒤 매해 참석해 지방자치단체, 울산상공회의소, 학계, 울산 소재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울산포럼은 '피보팅(Pivoting) 울산-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를 주제로 열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