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철강업황이 저가 재고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 중국 정부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철강산업은 여전히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철강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가격 하방압력을 가해왔던 저가 구형 철근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고 중국 부양책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국내 대형 철강주 주가가 저가 철근 물량 감소와 중국 정부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
이 연구원은 철강기업에 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관심종목으로는 철강 대형주인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을 제시했다.
철강기업들은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와 구형 저가 철근 물량 출회 등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중국은 올해 신규 주택 착공 면적이 2023년보다 20% 안팎으로 줄었고 주택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또 중국 정부가 9월25일부터 새로운 표준의 철근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낮은 가격의 구형 철근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9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구형 철근 물량이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철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재고도 예년보다 적어지고 있어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추가 부양책이 기대되는 점도 철강 수요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상대적 매력도가 높았던 비철금속 영역의 불확실성 증가로 철강으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환경도 조성됐다고 판단한다”며 “철강업황 바닥이 확인된되면 철강기업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