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실적 회복 속도도 더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하향, 소비부진 장기화로 회복 더뎌"

▲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만2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수비 부진과 더딘 실적 회복으로 2024년과 2025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5%, 19%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며 “소비 위축으로 명품 수요가 줄면서 고가의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패션사업부문의 빠른 이익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5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것이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38% 밑도는 것이다.

패션사업부문에서는 매출 976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5% 감소하는 것이다.

수입과 자체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이 각각 –9%, -5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소비심리 악화와 비우호적 날씨 등으로 패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사몰 거래액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메틱사업부문에서는 매출 998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2% 줄어드는 것이다.

수입과 자체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5%, 1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면세점 매출 증가와 기타 자체 브랜드의 올리브영 입점 등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은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며 “4분기부터 미국법인을 통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진출과 어뮤즈의 연결편입 등 실적 반등의 소재는 유효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8월 국내 화장품기업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 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일자는 10월31일로 예정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