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 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에 석양이 지고있다. <삼성전자>
11일 이코노믹타임스는 4명의 업계 취재원들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수요 감소로 인한 성장 둔화와 점유율 감소로 인도에서 직원 200명 이상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 인도 관리직 가운데 9~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마트폰과 소비자 전자제품 및 가전 부서를 중심으로 해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해고가 결정됐다는 배경이 제시됐다.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줄어든 18.1%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특정 사업부를 합치는 것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해고 최종 결정은 10월29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리는 인도 디왈리 축제 이후에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법인의 직원 해고 계획 등에 관한 비즈니스포스트 질문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산 공장에서는 일부 노동자들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첸나이 공장은 생산량을 50~80%로 유지하면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신규 채용을 동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