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이 증시에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 대선은 여전히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TV 토론과 같은 이벤트가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 증시 영향 제한적일 것”

▲ 11일 현대차증권은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11월 미국대선의 두 후보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첫 TV 토론을 벌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적 방향성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증시에서도 이들 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두고 수혜주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통해 볼 때 TV 토론 결과가 각 후보의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대선의 경우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두 차례의 토론에서 모두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차 토론 직후 힐러리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2차 토론 직후엔 오히려 트럼프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후보가 두 차례의 TV 토론에서 모두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1차 토론 직후 바이든 지지율 상승, 2차 토론 직후 트럼프 지지율이 상승하는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여 연구원은 “결국 미국 대선 TV 토론은 1차 토론의 경우 단기간 지지율에 변동을 주는 용인으로 작용하나 선거일에 근접한 2차 토론은 지지층이 결집해 지지율에 대한 효과가 낮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 모두 중국 관세의 필요성과 외교에서 중국 견제에 동의하는 만큼 미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증시에 대한 투지심리 개선 기대감도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