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미국 전력 및 송배전 분야 시공 1위 기업과 손잡고 미국 송전망 사업에 뛰어든다.
한전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번스앤맥도널(Burns & McDonnell)과 미국 765㎸ 송전망 건설사업 및 연계 신사업 공동 추진 등을 위한 협력합의서(Alliance Agreement)를 체결했다.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Burns & McDonnell) 최고경영자(CEO)와 협력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협력합의서는 두 회사 사이의 프로젝트 또는 입찰사업을 위해 협력 범위를 규정하는 합의서를 뜻한다.
이번 협력합의서 체결은 2024년 6월 진행된 두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면담에서 번스앤맥도널이 765㎸ 공동사업을 제안한 것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번스앤맥도널의 풍부한 시공 경험과 한전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활용해 1970년대 이후 축소되었다가 재개된 미국 765㎸ 송전망 사업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다.
한전과 번스앤맥도널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미국에서 신규 발주가 예정된 765㎸ 송전망 건설사업의 제안서 작성과 계약 협상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변전예방진단시스템 및 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 등 자체 보유한 전력 분야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한전은 한국 유일의 전력망 운영 사업자로서 전력망 연구개발(R&D), 건설, 운영 등 모든 주기에 걸쳐 핵심역량과 경험을 보유했다”며 “한전이 미국 내 765㎸ 송전망 건설사업에 직접 참여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송배전 분야 시공 1위 기업인 번스앤맥도널과 한전의 우수한 기술 역량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연간 3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송전망 건설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홍준 기자